1933년 조국은 사라지고 작전이 시작된다.
2015년에 7월에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암살"은 "도둑들"에 이어 두 번째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이며 실관람객 평점 9.1, 15회에 걸친 수상의 영광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여성 안중근,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리우는 항일투사 남자현과 테러단체 백의사 총사령관 염동진을 모델로 구성한 영화 "암살"의 역사적 배경과 줄거리 및 영화 속 실제인물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1. 영화 [암살]의 역사적 배경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친일파 제거를 소재로 한 "암살"의 역사적 배경은 1932년 3월에 실제로 진행되었던 조선 총독 우가키 카즈시게의 제거 작전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인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지속된 일본의 점령은 격렬한 투쟁과 저항의 기간이었으며 일본 정부는 가혹한 식민지 통치를 통해 억압과 착취로 이어졌습니다.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저항 단체가 등장하여 국가의 주권을 되찾고자 했으며 일제강점기인 1933년대를 배경으로 저항군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몇개의 단체를 살펴보겠습니다. 많이 알고 있는 신흥무관학교는 이시영 부통령 가문의 사재를 털어 만든 독립운동 사관학교이며 9대가 정승판서였던 명문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6형제가 독립을 위해 무장독립투쟁의 선봉이 나섰습니다. 김원봉의 의열단은 13인의 의열단을 조직하여 굵직굵직한 무장독립투쟁을 벌였던 비밀조직이며 김원봉은 조선의용대(전투부대)도 창설하였으며 지금의 돈으로 환산하면 일본군이 230억의 현상금까지 걸었던 독립운동가입니다. 김구 선생님의 애국단은 이봉창, 윤봉길 의사가 소속되었던 의열단과 함께 양대 독립운동비밀조직이었습니다. 극 중의 전지현 소속부대인 지청천 부대는 서로군정서를 이끄셨고 한국광복군 총사령관으로 국내 진공작전을 눈앞에 두었던 지청천 장군의 부대였습니다.
2. 줄거리
한일합병이 이루어진 직후인 1911년 독립운동가 염석진이 데라우치 총독을 암살하기 위한 의거는 실패하고 종로경찰서에 투옥된 염석진(이정재)은 밀정이 된 후 1933년 임시정부경무국 대장이 되어 독립군을 돕는척하면서 밀정 활동을 지속하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간도 참변의 주범 카와구치 마모루를 암살할 계획을 하고 일본측에 노출되지 않은 만주 독립군 저격수인 안옥윤(전지현), 신흥무관학교 출신의 속사포 추상옥(조진웅), 폭발물 전문가 황덕삼(최덕문)이 암살조로 지목합니다. 김구의 신임을 받고 있는 염석진은 이들과 함께 거사를 진행하기 위해 구체적인 작전을 계획합니다. 하지만 밀정이었던 염석진이 명단과 일정을 일본 측에 정보를 제공하며 독립군을 사지로 몰아넣고 추후 김구는 염석진이 밀정임을 눈치채게 됩니다. 강인국 오해하고 죽인 언니 미츠코 행세를 한 안옥윤과 암살단은 카와구치 마무로이 아들 슌스케와 결혼식에서 모두를 죽일 계획을 세우고 안옥윤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권총을 숨긴 채 결혼식장으로 향하고 결국 염석진과 안옥윤을 제외하고 모두 죽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광복이 되고 독립운동가 행세를 하며 대한민국 경찰의 고위직이 된 염석진은 친일파로 회부되어 재판을 받지만 증인이 암살되며 무죄로 나오게 됩니다. 염석진은 시장을 걷던 중 안옥윤과 자신의 부하였던 명우와 마주치게 되고 '왜 동지를 팔았냐'는 안옥윤의 질문에 '대한민국이 해방이 될 줄 몰랐다'는 그. 결국 16년 전 임무를 수행하며 명우의 손에 죽게 됩니다.
3. 영화속 실제인물
저격수 안옥균의 실제 모델은 남자현 의사와 이화림 의사이며 남자현 의사는 독립운동사상 유일하게 권총을 들고 중국에서 국내로 잠입한 여성 독립군이며 이화림 의사는 오빠들을 따라 독립운동에 투신하기 위해 상하이에 와 김구 주석 산하의 결사대 '한인애국단'에 가입 후 무술과 사격을 배워 일본 밀정들을 처치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속사포 추상옥은 동대문 홍길동 의사가 연상되는데 김상옥 의사는 경성 한복판에서 두 자루의 권총을 들고 일경과 시가전을 벌이기도 했으며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지고 잠적 후 효제동 주택가에 은신해 있는 그를 무장순사 천여 명을 동원해 네 겹으로 포위하고 권총 2자루를 들고 시가전을 벌이다 총알이 떨어지자 자결합니다. 악질 친일파 염석진의 실제 인물은 단 한명으로 특정하기는 힘들지만 염석진처럼 민족반역자 중에 특히 일본경찰의 간부출신으로 김덕기와 김태석은 일제의 주구로 일하면서 고문왕이란 별명을 얻은 이들입니다. 김덕기는 23년간 경찰로 일하면서 감옥에 보낸 독립운동가가 무려 1,000여 명에 달하고 그 가운데 100명을 사형대에 보냈다고 합니다. 김태석은 강우규 의사를 체포해 사형장으로 보낸 인물이며 수많은 독립투사들을 체포해 악독한 고문을 자행한 것으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영화 속에서 거사를 치루기 전 독립운동가들은 마지막이 될 사진을 찍은 안옥윤, 속사포, 황덕삼. 김구 주석이 폭탄 거사를 하기 위해 떠나기 전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사진을 남긴 일과 교차되기도 합니다. 80년간 풀지 못한 친일파 단죄라는 숙제는 아직도 진행 중임이 가슴 아플 뿐입니다.
왜 동지를 팔았나. 해방 될 줄 몰랐으니까
16년 전 임무 "염석진이 밀정이면 줄여라" 지금 수행합니다.
문의: 0216ohdhj@gmail.com